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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읽기/800-문학

멋진 신세계(1998), 올더스 헉슬리, 문예풀판사

by 시시프 2010. 4. 13.


역시 명불허전. 오줌마저 참아가며 읽게 만들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하다.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책이라는 사전 정보를 습득하고 읽었으나, 어쩐지 디스토피아로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 오히려 진짜 멋진 신세계로 느껴지는 이유는, Mr.헉슬리가 비판코자 했던 그 인간성 상실의 물질주의에 오염된 탓인가.

55쪽:
"물론 그 남자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 이따금 다른 남자하고도 상대하면 되는 거야. 포스터는 다른 여자들하고도 놀지?"

레니나는 그 점을 시인했다.

"물론 그럴 거야. 그 남자는 완벽한 신사야. 빈틈이 없어. ……."

다른 여자들하고도 마구 놀아나야 완벽한 신사가 되는 세계, 이야말로 레알 멋진 신세계가 아닌가!

내연녀 입단속을 위해 천만달러를 줬다는 시대의 퍼펙트 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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