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명불허전. 오줌마저 참아가며 읽게 만들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하다.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책이라는 사전 정보를 습득하고 읽었으나, 어쩐지 디스토피아로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 오히려 진짜 멋진 신세계로 느껴지는 이유는, Mr.헉슬리가 비판코자 했던 그 인간성 상실의 물질주의에 오염된 탓인가.
55쪽:
"물론 그 남자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 이따금 다른 남자하고도 상대하면 되는 거야. 포스터는 다른 여자들하고도 놀지?"
레니나는 그 점을 시인했다.
"물론 그럴 거야. 그 남자는 완벽한 신사야. 빈틈이 없어. ……."
다른 여자들하고도 마구 놀아나야 완벽한 신사가 되는 세계, 이야말로 레알 멋진 신세계가 아닌가!
내연녀 입단속을 위해 천만달러를 줬다는 시대의 퍼펙트 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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