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성1 폭력(2009), 공진성, 책세상 : 폭력에 관한 고찰, 촛불은 폭력일까? 2008년 여름을 달구었던 촛불이 있었습니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리겠습니다만, 청소년층이 국가정책에 대한 직접 당사자로서 자발적으로 시위를 주도했다는 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시위 문화도 가시적, 내용적으로 상당히 변모했습니다. 애국가마저 편곡되어 흥을 돋우는 소스가 되었으니 그 내용의 경쾌함은, 문화제로 명명하는 게 정말 옳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촛불과 그 반대편에서는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비난하면서도 자기는 폭력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시위대는 비폭력 평화를 주장하며 가시적 폭력을 제거하려 했고, 경찰 측에서도 최대한 물리적 마찰을 피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폭력은 분명 나쁜 것일 테지요. 그럼 여기서 폭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 2009. 4. 18. 이전 1 다음